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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리뷰

by kjourneywk 2024. 10. 4.

1993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실화 기반의 작품이다. 오스카 쉰들러라는 독일 기업가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유대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며,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치 정권과 싸운 이야기를 그린다. 흑백 화면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강렬하게 전달되는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성의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감독 및 배우 소개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의 거장으로, ‘E.T.’, ‘쥬라기 공원’, ‘인디아나 존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쉰들러 리스트’에서는 기존의 오락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역사적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전쟁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구원과 희생을 선택할 수 있는지, 그 진정한 의미를 깊이 탐구했다.

리암 니슨은 오스카 쉰들러 역을 맡아, 처음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사업가가 점차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게 되는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연기는 쉰들러라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벤 킹슬리는 이차크 슈턴, 쉰들러의 유대인 회계사로 등장하여, 쉰들러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서 그의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또한, 랄프 파인즈는 잔혹한 나치 장교 아몬 괴트 역을 맡아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압도적인 연기로 보여주었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시작된다. 오스카 쉰들러는 전쟁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려는 욕심을 가진 독일 사업가로, 나치의 보호를 받으며 자신의 에나멜 공장을 운영한다. 그는 유대인 회계사 이차크 슈턴의 도움을 받아, 값싼 유대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막대한 이익을 누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쉰들러는 유대인들이 나치의 잔혹한 학살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공장이 그들에게 유일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유대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써가며 나치 고위 관료들을 매수하고, 그들의 학살을 막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쉰들러는 결국 자신이 만든 "쉰들러 리스트"에 유대인 1,100명의 이름을 올리고, 그들을 자신의 공장으로 옮겨 학살을 면하게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쉰들러가 자신의 구원 활동을 회고하며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전쟁 속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양심과 도덕적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제되는 부분 및 시사점

‘쉰들러 리스트’는 흑백으로 촬영된 영화로, 이는 영화의 차분한 분위기와 역사적 무게감을 더욱 강조한다. 특히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붉은색 코트를 입은 소녀는 영화 전체가 흑백인 가운데 유일하게 색이 들어간 상징적 장면이다. 이 장면은 소녀가 이후 참혹한 운명을 맞이함으로써 전쟁의 잔혹함과 무고한 희생을 강렬하게 상징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담담하게 묘사하면서도, 인간의 구원 가능성을 강조한다. 오스카 쉰들러는 처음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유대인을 이용하지만, 점차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목격하면서 도덕적 책임을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목숨을 걸고 정의를 선택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류애를 보여준다.

또한, 영화는 나치 정권의 잔혹성과 인간의 본능적인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선의와 희생을 조명한다. 스필버그는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우리에게 역사 속에서 반복되지 말아야 할 교훈을 남긴다.

 

평점과 평들

‘쉰들러 리스트’는 개봉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다. IMDb에서는 9.0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역사적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8%를 기록하며, 평론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강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스필버그의 연출, 리암 니슨과 벤 킹슬리의 연기,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강렬한 메시지가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쉰들러 리스트’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영화에서 9.5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역사적 사실과 인간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전쟁 속에서의 인간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으며, 영화 속 쉰들러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감상평

나는 ‘쉰들러 리스트’를 처음 보았을 때, 그 무거운 주제와 차분한 연출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 영화는 잔혹한 전쟁 속에서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과 빛나는 선의를 동시에 보여준다. 쉰들러가 처음에는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지만, 점차 유대인 노동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의 변화는 인간의 양심과 용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기며, 나는 그의 결정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도 위대한 것이었는지 절실히 느꼈다.

특히 흑백 화면 속에서 유일하게 붉은색 코트를 입은 소녀의 장면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장면은 전쟁의 참혹함과 무고한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그 소녀가 결국 잔혹하게 학살당하는 모습은 가슴이 아플 정도로 비극적이었다. 이 장면을 통해 나는 전쟁이 가져온 비극의 무게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리암 니슨의 연기는 쉰들러라는 복잡한 인물을 완벽히 표현하며, 그의 내면 갈등과 도덕적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쉰들러가 마지막에 자신의 공장에서 유대인 노동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표현하는 장면은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 중 하나였다. 그가 느끼는 죄책감과 무거운 책임감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와 맞물리며,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쉰들러 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역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어두운 면과 구원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걸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사실적이고 차분한 연출과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의 강렬한 연기는 이 영화를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서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만들어주었다. 이 영화는 전쟁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과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쉰들러 리스트’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교훈을 주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