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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에서의 PFAS: 이슈와 규제 현황

MomentsWithK 2024. 8. 29. 23:13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는 내구성, 내열성, 내수성, 내유성이 뛰어난 화학물질 군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특히 직물 산업에서는 방수, 방오(얼룩 방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PFAS가 널리 활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PFAS가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드러나면서, 직물 분야에서도 이 화학물질의 사용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PFAS가 직물 산업에서 왜 이슈가 되었는지, 그 위험성이 어떻게 알려졌는지, 각국의 규제 현황과 미래 전망을 살펴보겠다.

 

PFAS란 무엇인가?

PFAS는 **PFOA(Perfluorooctanoic acid)**와 **PFOS(Perfluorooctane sulfonate)**를 포함해 4,700개 이상의 화합물로 구성된 화학물질 군이다. 이들 화합물은 물과 기름을 쉽게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방수 처리된 의류, 조리 기구, 소방용 폼, 비닐 식품 포장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직물 산업에서는 방수, 방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PFAS 화합물이 섬유에 적용되었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리며, 자연 환경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PFAS는 물, 토양, 생태계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인체 내에서도 축적될 수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PFAS와 직물 산업의 관계

직물 산업에서는 PFAS가 방수성, 방오성, 내구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PFAS 코팅을 사용하면 옷감에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아웃도어 의류, 방수 재킷, 스포츠웨어, 가정용 직물(예: 커튼, 소파 커버) 등에 널리 활용되었다. 이처럼 PFAS는 직물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사용자의 편안함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PFAS의 환경적, 건강적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이러한 장점은 다시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PFAS 코팅이 된 직물이 세탁 또는 사용 중에 PFAS를 방출하여 물과 토양, 공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직물 제품을 통해 PFAS가 간접적으로 환경에 유입되고, 결국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PFAS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와 인식 확산

PFAS의 위험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특히, PFAS가 직물에서 점차 방출되어 사람과 환경에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커졌다. 예를 들어, PFAS가 포함된 직물을 자주 세탁하면 그 과정에서 PFAS가 하수로 배출되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결국은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PFAS는 직물 분야에서도 큰 환경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97%가 PFAS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간 손상, 면역 체계 약화, 갑상선 기능 저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이 있다. 직물 제품을 통해 PFAS에 노출되는 것도 이러한 건강 문제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각국의 PFAS 규제 현황

PFAS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직물 산업에서도 이를 규제하기 위한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다. 주요 국가의 규제 현황은 다음과 같다:

 

  • 미국: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PFAS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2021년에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아웃도어 의류와 같은 직물 제품에 대해 PFOS와 PFOA와 같은 특정 PFAS 화합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PFAS 함유 직물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몇몇 주,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은 PFAS가 함유된 텍스타일 제품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 유럽연합(EU): 유럽연합은 2023년에 PFAS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모든 PFAS 화합물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며, 이에는 직물 제품도 포함된다. 특히,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은 이미 PFAS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 중이며, 섬유 제품에 대해 PFAS가 포함된 화학물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 캐나다: 캐나다 정부는 PFAS를 유독성 물질로 지정하고, PFAS가 포함된 직물 제품의 수입과 제조를 제한하고 있다. 캐나다 환경청은 PFAS를 포함하지 않은 대체 기술을 장려하며, 소비자들에게 PFAS가 함유된 제품의 사용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 호주: 호주 환경청은 PFAS가 포함된 직물 제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소방용 폼 뿐만 아니라, PFAS가 함유된 직물 제품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여, 앞으로는 PFAS 대체 제품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전망

직물 산업에서 PFAS 사용에 대한 규제는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나라의 정부와 규제 당국이 PFAS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PFAS가 함유되지 않은 대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물 제조업체들은 PFAS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리콘 기반 방수제, 왁스 코팅 등과 같은 대체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기능성 면에서도 PFAS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결론

PFAS는 직물 산업에서 중요한 기능을 해왔지만,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직물 산업은 PFAS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규제 강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도 PFAS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그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직물 산업에서 PFAS의 사용을 줄이고, 대체제를 활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